맨날 엄마만 근사한 브런치 먹으란 법 있나요?
딸아이에게도 브런치라는 명목의 한접시를 만들어 주었어요.
아이는 커갈수록 이렇게 혼자만의 접시를 준비해 주는걸 좋아해요.
몸만 쑥쑥 자라는것 같더니
어느새 마음도 많이 컸나봐요.
매일 옆에서 볼때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아이가 컸구나~ 하고 느끼게 되요.
시간이 갈수록 그렇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아질것 같아서 아쉬워요.
만들어둔 떡갈비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요리예요.
저는 행복하누에서 보내주신 떡갈비로 뚝딱 만들어 냈지요.ㅎㅎ
두부를 양념과 섞어서 고슬고슬하게 볶아내서 얹어주면 완성~
진짜루 뚝딱뚝딱이지요?

약간의 특별함을 더하고 싶은 날엔 떡갈비에 두부소보루를 얹어보세요^^*

.. 재료 ..

떡갈비 1개, 두부(물기 빼기전) 150g, 표고버섯 1/2개, 검은깨 약간, 식용유 약간, 건크랜베리
 양념 - 간장 1+1/2ts, 굴소스 1/2ts, 참기름 1/2ts, 매실액기스 1/2ts

지난번에 두부 스테이크 만들때 간편하게 두부의 물기빼는 법을 알려드렸지요?
편하신 방법으로 두부의 물기를 제거해서 볼에 담아주고,
주걱을 세워서 자르듯이 으깨어주세요.
덩어리가 조금 큼직해도 괜찮아요~
여기에 잘게 다진 표고버섯과 검은깨를 넣어서 섞어주세요

두부소보루는 우선 놓아두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떡갈비를 익히기 시작합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떡갈비를 올려주세요.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속까지 고루 익혀줍니다.

떡갈비가 거의 익어가면 두부 소보루를 만들어주세요.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만 둘러서 팬을 코팅하듯 닦아내주고,
두부+표고버섯+검은깨 섞은것을 넣어서 볶아줍니다.
주걱으로 뒤적이면서 중불로 볶아주다보면 수분이 날아가서 고슬고슬 해질꺼예요.
그럼 만들어둔 양념을 넣고 고루 섞어가면서 좀 더 볶아주세요.

양념이 스며들어서 고슬고슬했던 두부소보루가 보들보들해질꺼예요.
불에서 내려서 떡갈비 위에 소복이 얹어주시면 완성이예요.
건조 크랜베리도 몇개 얹어주고~
집에서 키우고 있는 어린상추랑 쑥갓도 얹어주었어요.ㅎㅎ
초록이들을 얹어주니 봄기운이 쬐끔 나는것 같지요?

흠흠.. 떡갈비 찾는다고 냉동실을 뒤져보니
여러가지 맛을 그새 다 먹고 매운맛 밖에 없더라구요.
서현이한테 브런치를 준비해준다고 큰소리 땅땅 쳐두었는데,
매운맛으로 준비하려니 어찌나 미안하던지요~ㅎ
(어른들이 먹어도 매콤할 정도의 맛이거든요^^;)

그래도 요 녀석,, 평소에 매운걸 제법 잘 먹어서인지
물 한모금씩 들이키면서 잘 먹었어요.ㅎㅎ
간장 양념이 된 두부소보루가 보들보들~
입에서 부드럽게 넘어가요.
떡갈비와도 양념의 맛이 비슷해서 잘 어울리네요.
하지만 두부소보루는 식으면 좀 단단해지니 만들어서 바로 드시는게 좋아요^^*

간단하게 만들수 있지만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브런치이지요?ㅎ
매워매워~ 하면서도 한접시를 비우길래
뜨끈한 밥 한숟가락에 김치를 떡하니 올려서 마무리 했어요.
다음엔 맵지 않게 준비해서 미안한 마음을 덜어야겠어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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